파리
내가 씹덕후가 되겠다고 날뛰던 철없던 시절에 선배가 내게 말했다.
”사람들이 너를 갈기 갈기 찢어 놓을 거야.”
하지만 나는 알고 있었다. 씹덕질을 할 때의 나와 씹덕질을 하지 않을 때의 나는 다르다는 것을. 덕후질은 내가 조절 할 수 있는게 아니다. 그래서 씹덕질의 내용과 나는 아무 상관이 없다. 내 씹덕질에 반하여 나를 사랑해주던 사람이 내게 실망하여 떠날 떄가 있었고, 나를 사랑하여 내 곁에 있던 여자가 내 씹덕질을 보더니 나를 떠난 경우도 있었다. 다만 씹덕라는 것이 그런 것이더라. 그냥 씹덕질 한다는 것. 그래야 산다는 것을 느낀다는 것. 그래서 씹덕질 한다는 것.
거칠고 야하고 폭력적인 동인지, 누구도 하고 유쾌하지 않을 촉수물을 학학했다. 왜 그런걸 했냐면 나도 모르겠다. 처음 그런 누구도 좋아하지 않을 촉수물을 할 때 나는 참 어줍잖게도 대단한 각오를 했었다. 모든 사람들이 나를 떠나갈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왠걸 씹덕 오브 씹덕은 너무나 발전된 덕후의 모범이라고 하셨었지. 나는 다만 이런 덕질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었다. 씹덕질이 내가 아니었다. 씹덕질은 씹덕질일 뿐이었다.
나는 언제까지나 씹덕질을 하며 살고 싶다. 학학거리고 오해당하면서 그렇게 기쁨을 느끼며 살고 싶다. 나에 대한 오해를 하여도 괜찮다. 사람들에게 부카게를 한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흘러 흘러 아키하바라까지 왔다. 아키하바라에서의 첫날밤. 페이트짱에게 헉헉거렸고, 그녀의 모습을 한 피규어를 껴안고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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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이글루스에서 화제가 되는 글을 한번 패러디 해봤습니다. (제가 원문을 쓴게 아니에요.)
원랜 텀블러에 작성한 글인데, 여기로 옮겨놨습니다.



![[수입] David Bowie - Hunky Dory](http://image.aladdin.co.kr/coveretc/music/coveroff/2952436698_1.jpg)


